오늘은 하루종일 물먹은 솜같이 몸이 무겁고 무기력하고 피곤하다. 근육에 힘이 안 들어가서 컵에 물 한 잔 따르는 것도 쉽지가 않았다. 머리가 하도 지끈거려서 수업이 끝나고 두어시간 자고 일어나니 머리는 괜찮아졌는데 몸은 여전했다. 5키로 뛰고와서도 여전했다. 아무것도 하고싶지가 않다. 왜 이러지? 현실이랑 구분이 안 가는 꿈을 꾸는 것도 나를 정신없게 한다. 잘 때에도 온통 신경이 곤두선 느낌이다. 잠을 자도 마음이 편치 않다. 2주 전 쯤부터 입가가 양쪽 다 찢어졌는데 이것도 나을 생각을 안 한다. 병원을 가봐야 하나.. 그래도 공부는 소홀히 하지 말아야지. 내 자신에게 핑계거리를 주지 말자.